"흙 퍼먹는 게 전통음식"…샘 오취리에 '도 넘은' 인종차별

입력 2021-11-28 17:41   수정 2021-11-28 17:53


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에게 도를 넘은 인종차별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.

지난 23일 샘 오취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'5723 오취리삶'에 '[가나형쿡방] 샘오취리 가나 전통음식 레시피'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. 해시태그로는 '레드레드', '가나전통음식', '오취리'를 한글로 적었다. 한국을 겨냥한 콘텐츠인 것.


영상 속 샘 오취리는 한국말로 가나 전통 음식 레시피를 소개했다. '레드레드'라는 가나 전통 음식을 요리를 소개하면서 "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, 채식주의자에게도 부담이 없는 요리"라고 설명했다.

문제는 댓글이었다. 영상에는 한글로 "가나, 돈 없어서 흙 퍼먹는 게 전통음식 아니었나",
"너에게 어울리는 건 쇠사슬, 가시 채찍, 목화밭", "가나에 불도 있나? 대충 우가우가 사냥해서 생식 안 함?" 등과 같이 가나를 비하하는 댓글도 여럿 있었다.


이들의 선을 넘은 댓글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지만, "댓글 아르바이트를 썼냐"는 조롱도 나왔다.

샘 오취리는 MBC '일밤-진짜사나이'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사랑받았다. 하지만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에 소셜미디어에서 인기를 끈 '밈'인 '관짝소년단'을 따라 흑인 분장을 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졸업 사진에 대해 '흑인 비하'라고 지적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.

이후 샘 오취리가 JTBC '비정상회담' 등에 출연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여겨지는 '눈 찢기' 등의 행동을 한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고, 과거 배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두고 한 외국인이 "한번 흑인에게 간 사람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올 수 없다"라고 단 댓글에 "동의한다"는 취지의 답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희롱을 방조한다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.

결국 샘 오취리는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, 출연 중이던 방송에서도 하차했다.

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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